사케와 소주, 어떻게 다른가요?
DATE: 알다/
가끔 외국분들 중에서 사케(일본주)와 소주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 마치 와인과 브랜디를 같은 술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그럼 이 글에서는 사케와 소주가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술은 크게 나눠서「양조주」와「증류주」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파고들어가면 말이 길어지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하면, 와인과 맥주같은 술은「양조주」에 들어가고, 위스키, 워커, 브랜디 등은「증류주」에 들어갑니다.
이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사케는「양조주」, 소주는「증류주」에 속합니다. 소주는 더 도수가 높은 편이고요, 사케는 마시기 편합니다. 또 사케는 숙취가 오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드셔야 해요.
사케를 마시는 법은 차갑게 마시거나 혹은 뜨거운 아쓰칸(熱燗)으로 마시는 것입니다.
겨울에 마시는 아쓰칸은 캬아@_@ 몸과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별미입니다(하지만 너무 마셔서 밖에서 잠들면 안돼요).
도기에 담아주는 사케를 내 잔에도 따르고, 상대방 잔에도 따라주면서 주거니 받거니 즐겁게 마셔보세요.
요즘은 여성분들에게 권하기 좋은 프루티한 사케도 많이 있어요.
소주는 사진 왼쪽의 언더락(롯쿠)과 오른쪽의 오유와리(お湯割り)를 추천합니다. 일본에서는 스트레이트로 먹는 일은 별로 없고, 이처럼 얼음이나 온수, 혹은 소다나 냉수를 섞어 마십니다. 제 추천은 겨울에 마시는 오유와리인데요, 온수를 먼저 따른 다음, 온수 6, 소주 4비율로 섞어 마시면 좋습니다.
사케로는 부족하신 분들께는 소주를 권해드립니다.
참,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일본 소주는 우리나라와는 원료가 다르며, 원료에 따라 맛과 향이 다릅니다. 무기(보리)는 특유의 곡물 향이 좋고요, 이모(고구마)는 맛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또 사케의 경우, 다양한 종류가 각 지방에서 정성들여 만들어지는것으로 유명한데요, 소주 역시 그렇습니다. 정말 지역에 따라 수많은 소주가 있어 술집마다 비치하는 종류도 조금씩 다릅니다.
사케와 소주의 차이, 이제 이해하셨나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둘 다 마셔보는 거겠죠?
이자카야에서 좋아하는 메이커를 찾아보는 것도 진정한 밤의 여행이 될 것입니다.